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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있는 중도파의 정체를 알려주마

돌아누운 돌부처를 어떻게 세울 것인가

템즈 | 기사입력 2012/12/05 [10:49]

남아있는 중도파의 정체를 알려주마

돌아누운 돌부처를 어떻게 세울 것인가

템즈 | 입력 : 2012/12/05 [10:49]

한국 대선이 안철수 사퇴와 함께 전반전이 끝나고 후보자간 티비 토론으로 후반전이 시작됐다. 안철수 화법을 두고 각 진영이 자기 논에 물대기로 해석해 오다가 이정희의 등장으로 인해 안철수의 빈자리가 채워지고 있는 시점이다.

안철수 사퇴에 따라 그의 지지세력들은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쪽으로 방향을 튼 가운데 20% 내외의 지지자들이 무당파로 남아있다. 박 후보와 문 후보 캠프의 이들 무당파에 대한 구애가 본격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무당파에 대한 정체를 파악하는 것이 각 후보 진영의 선거 전략에도 도움이 될 듯하다.

해단식에서 안철수의 웃음은 무슨 뜻인가.

눈물과 함께 후보사퇴를 발표하던 안철수가 불과 열흘만에 돌아와 함빡 웃음으로 자신의 캠프 해단식을 마무리 했다. 안철수의 장고는 민통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 모양새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현재 무당파로 남아있는 20%의 지지자들에 대한 정체성 파악에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해단식에서의 발표문 또한 해단식이 아닌, 안철수 정치의 시작을 알리는 출정식이라 해도 좋을 패기찬 선언이었다.

하여 안철수가 이런 행동을 취하게 된 결정적 토대가 된 현 무당파들에 대한 정체성 파악이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온 대선 결과를 예측하는 실마리가 될 것이다. 
 

무당파 그들은 누구인가

필자가 접한 130-150명의 안철수 지지자들 가운데 아직 후보를 정하지 않은 무당파들(30-40명)의 특색은

첫 째, 가방끈이 길다.

필자가 접해본 환경이 협소한 까닭도 있지만 한국과 미국 및 여타 지역의 지인들과 그 지인들의 공통점이 석사 이상으로 직접 연결 및 대면한 사람들이 대부분 박사급들이었다. 물론 필자와 같은 학사급도 있으나 그들 또한 사회 활동이 활발한 사람들이 대부분 이었다.
 
둘 째, 나이는 4-50대가 대부분으로 조사에 응했던 2-30대는 이미 후보를 선택한 까닭에 무당파범부에 넣지 않았다.

세 째, 호남과 영남을 고향으로 두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호남과 영남을 연고지로 하는 무당파는 10% 정도로 지방색이 약했다. 호남의 경우 현재 발표되고 있는 지지도보다 훨씬 큰 오차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호남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은 거의 노출된 반면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노출을 꺼려하고 있다. 공무원과 교사들이 민주당에 비교적 점수가 박하다. 특히 교사들의 민주당 비토에는 민통당 선대위원인 안도현의 역할이 지대한 것으로 읽혀졌다.(국어과 교사들의 안도현 비토가 심함)

네 째, 골수 민주당 지지자에서 반 민주당으로 돌아선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새누리당 쪽에도 큰 기대를 두지 않고 있다.

안철수 지지에서 박근혜 지지쪽으로 돌아선 사람들 가운데는 개인사업자와 회사 근무자가 많았으며(공무원 포함: 이번 조사에 공무원 몇 명 있었음. 그들이 전하는 분위기도 민주당에 불리) 문재인 지지쪽으로 돌아선 사람들의 특색은 개인 판단이 아닌, 주위 분위기에 따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미 지지자를 정한 이들은 조사 결과에 반영하지 않았다.

무당파들 가운데는 언론인, 교직(고등학교, 대학교)와 종교인 기타 개인사업 종사자(조기 은퇴자 1명 및 실업자 2명 포함)들이 특색을 이루고 있다.

다섯 째, 선거 참여 가능성이 20% 내외라는 것

20%에 대한 수치도 넉넉잡은 것으로 무당파들의 선거 참여는 한자리 숫자에도 미치지 못할 것도 예상된다.

안철수 지지자들 가운데 이미 후보를 정한 유권자들 또한 선거가 네거티브로 흐르자 선거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큰 흐름이다. 특히 해외 유권자 등록 22만명 가운데 80%를 차지하는 주재원과 유학생들( 4만 5천 정도가 영주권자들)의 경우 선거 참여에 대한 동력이 상실되어 지난 총선에서 나타난 투표율을 훨신 밑돌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총선에서의 해외동포 투표율은 12만 3571명의 등록 유권자 가운데 5만 6456명이 투표에 참여하여 총 재외유권자를 223만명 추정시 불과 2.52%에 지나지 않았다. 이번 대선에서는 등록유권자가 22만명으로 늘어났으나 총 투표율은 7만에서 10만 내외일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또한 20-30대 유학생들의 선거 포기가 늘어나고 있다. 이것도 넉넉잡은 수치이다. 빡빡하게 잡으면 4만에서 5만 사이가 될 것이다. 이 가운데 3만 이상은 불변의 박근혜 표로 해외에서의 판세는 이번 한국 대선에 전혀 영향을 줄 상황이 아니다.

무당파의 특색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가방끈이 길다는 것은 외부 환경에 따라 자신의 지지를 바꾸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의 행간을 읽는 해석력은 정치 논객을 대신할 정도로 상황을 읽어내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에지간한 말빨로는 설득되지 않는다. 대선 후보 티비 토론에 대한 평,

‘나가수 녹화장이냐? 6천만 명을 대표할 대통령을 뽑는 것이 순발력 테스트냐고. 수능시험으로 뽑는다면야 이정희가 되겠지만’

그런 면에서 이정희가 문재인 지지층들에게는 박수를 받았으나 무당파들에게는 전혀 점수를 얻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왜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가

필자가 접했던 지인들과의 인맥들은 10년 전 노사모를 같이 했던 사람들이 대부분으로 민주당에 우호적이었으나 지금은 무관심(비노), 혹은 반대(반노)라고 분류될 수 있는 성향이 짙다.
 
‘지금 민주당 선대위 봐라. 제대로 된 놈이 있나. 광주를 팔아 국회의원 당선된 놈이 광주 기념일날 룸싸롱에서 부르스를 추지 않나. 시인이라는 놈도 선대위 완장 차더니 입이 하수구통보다도 더럽게 변하고... 황산벌이라는 영화에 나오는 욕배틀 보다도 못한 놈들이 민주당 선대위원들이다.’ 청주의 한 교수 왈.

어쨌든 무당파들의 이번 대선에 대한 참여 유도는 헛발질이 될 공산이 크다. 19일날 눈이라도 푸지게 오는 날이면 스키장만 북적댈 것이 훤하다.

이러한 모든 종합적 상황 판단을 안철수는 기막히게 읽어낸 것이다. 현 무당파들을 문재인 지지로 끌어내기 위해 자신이 선거 일선에 나선다 해도 현 기울어진 판세는 뒤집을 수 없다. 무엇보다 현 민주당을 접수한 친노들이 기득권을 놓지 않는 한 무당파 설득은 안철수 할애비가 와도 불가능하다. 무당파 중에 1-2%라도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현 민주당 캠프의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이라도 있어야 하리만 …아무런 모험도 없이 안철수 목에 방울을 달려는 민주당 선대위가 안쓰러울 뿐이다.

문재인이 안철수 옆에 태우고 현장 유세를 하면 할수록 문재인은 묻히고 안철수의 구호만 넘처날 유세장 분위기가 연출될 상황은 대선 이후 대선 패배에 따른 민주당 분당을 기정사실화 하는 촉매가 될 것이다.
친노들이 장악한 현 민통당의 저급한 정치문화에 학을 띤 정통 민주세력과 보수들의 연식에 실증난 중도들이 결국은 새 정치를 갈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면 안철수는 기꺼이 문재인 트럭에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자신을 지지했던 현 무당파들이 그 행간 정도야 충분히 읽어낼 정도는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안철수의 미래 정치를 발표한 원동력은 새누리당으로 움직인 중도 보수층과 무당파들, 민주당 지지자들에 비해 스팩이 월등했던  안철수 지지자들의 시대 분석과 행동양식에 근거한 것으로 해석된다.

무당파는 그래서 안철수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정치에 새로운 씨앗으로 2013년 새 봄을 기다리는 중인지도 모른다. 
 

안철수가 조심해야 할 것은 먹물들의 가면이라는 것이다. 시대정신을 읽어내지 못하면 조국이나 진중권류의 개혁 네다바이들에게 이용만 당하고 녹두밭에 앉으려던 파랑새가 될 뿐. 영혼이 아름답던 시인 안도현이 정치판에서 벌교 욕베틀 양아치가 되듯 안철수도 한 방에 거시기 될 수 있다는 것.


황산벌 보성 벌교 욕베틀 동영상

 

원본 기사 보기:worldhan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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